주주환원 나선 통신업계…KT 이어 LGU+도 자사주 소각 유력
KT, 1분기 배당 600원으로 상향…하반기 추가 확대 가능성
LG유플러스, 상반기 중 700억원 자사주 소각 전망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이동통신 업계거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KT[030200]가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20% 상향한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도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약 1천470억원으로 시가 배당율은 1.2%다.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1분기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분기 배당금은 20% 상향됐다.
업계에서는 KT가 하반기 배당금을 700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2천400원에서 최대 2천800원의 배당금이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총 7천억원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한 곳으로 집계됐다. 2천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4천900억원의 배당 총액을 합친 액수다.
지난 2023년 배당 총액이었던 4천829억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총액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약 2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 환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전체 주식 수의 1.6% 수준인 700억원가량의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3월 기존 보유 자사주 700억원 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름 중 추가 자사주 매입도 언급된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발표를 계기로 과거 2천800억원 수준의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2025년을 기점으로 3천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을 최대 60% 수준까지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플랜'(Value-up Plan)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기준 LG유플러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7.5%, 주주환원율은 43.2%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중 자사주 5%를 취득 및 소각하면 주주환원율은 50%로 확대한다. 15% 취득 시에는 60%까지 주주환원율이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금 총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며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얼마나 환원됐는지를 나타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KT 분기 배당금이 1주당 700원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올라오면서 주가에 대한 매력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도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으로 이를 기점으로 밸류업 계획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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