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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으로 중국 고립" vs "中, 아세안과 무역협력해 보완"

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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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으로 중국 고립" vs "中, 아세안과 무역협력해 보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이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을 활용해 중국을 국제무역에서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무역 확대를 통해 이를 극복할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16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 무역 및 투자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호이 쿠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의 산업 다각화와 미국 의존도 축소를 돕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아세안 지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 응 AMRO 이코노미스트는 "단순히 수출하는 게 아니라 더 통합된 지역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세안 내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의 무역 구조 변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AMRO에 따르면 아세안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수출 비중은 2000년 24%에서 최근 15% 미만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들 국가 간 상호 무역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했다.

AMRO가 추산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145%의 고율 관세가 유지된다면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2025년 성장 목표치 '약 5%'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은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성장률 둔화를 아세안국가와 무역 확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미국 관리들이 70개국 이상의 무역 파트너국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물품을 우회 수출하거나 중국 기업이 해당 국가 내에 법인을 설립해 관세를 피하는 행위를 막아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자국의 관세 정책을 회피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차단하고 동맹국과 무역파트너 국가들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원자재를 동남아로 수출하거나, 베트남 등 노동집약형 산업 국가에 직접 진출해 미국의 관세를 우회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아세안 직접투자 규모는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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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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