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신혼부부에 연 1% 2억 대출…넷 낳으면 원금 탕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예비후보가 저금리 대출과 채무 탕감을 골자로 한 저출산 대책을 16일 선보였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르더헤이 이슈트반 주한헝가리대사와 면담을 하고 이 같은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한국 실정에 맞게 신혼부부에게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2억원을 1% 금리로 20년 동안 빌려주고, 아이 한 명을 낳으면 이자를 깎아주는 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두 명을 낳으면 3분의 1, 네 명을 낳으면 원금을 전액 탕감해준다"며 "효과가 굉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나 후보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한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에도 나 의원은 신혼부부에게 초저금리로 주택자금 2억원 정도를 빌려주고, 둘째 아이부터 원금 일부를 탕감하는 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나 의원은 "헝가리가 저출산을 극복한 아주 대표적인 나라라서 늘 헝가리 모델을 제가 이야기해왔다"며 "헝가리는 노동력 부족을 저출산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헝가리식 주택 대출 정책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12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 정책이 사실 20년 대출이라 20년 후부터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예산으로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하지 않는 이유,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때 남성은 주거와 교육, 여성은 자아실현을 이야기했다"며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출산율을 높이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거 뿐만아니라 출산 정책은 전 생애 주기에 따라서 해야 한다"며 "노동 유연성 정책의 하나로 반반 육아휴직, 연금개혁과 관련한 출산 크레딧 제도 등을 더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5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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