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창용 "올해 성장률 상당폭 하향…두차례 이상 인하, 5월 전망에 달려"(종합)

25.04.17
읽는시간 0
이창용 "올해 성장률 상당폭 하향…두차례 이상 인하, 5월 전망에 달려"(종합)

"모든 금통위원, 3개월 후 금리 인하 열어둬"

"12조원 추경, 성장률 0.1%p 제고 효과"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올리려는 경기부양은 부작용 초래"



https://tv.naver.com/h/74403784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피혜림 김지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기존 전망을 상당폭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교역여건이 불확실성에 휩싸인 영향이다.

앞으로 연내 두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지는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의 성장률 하향 조정폭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진 영향으로 1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성장률이 낮아지는 영향도 있어서 올해 성장률이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에 예상보다 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체되면서 소비 등 내수와 경기가 많이 부진했다"며 "최근 들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이뤄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전히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정치적 리스크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하반기에 해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자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승만을 보면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환율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요인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둔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3개월 후 금리 전망(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전원이 금리 인하를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이 총재는 전했다.

이 총재는 "5월에 경제전망을 낮출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두차례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5월 경제전망상 성장률 하향 조정폭에 달렸다고 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올해 두 세차례 금리 인하 기대는 합리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면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 기계적으로 금리 차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없고 연준의 금리 정책과 다소 디커플링 되는 측면이 있기도 했기 때문에 국내 경기를 우선시한다"면서도 "다만 당연히 금리 차이를 통한 환율의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 기대와 달리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발표한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p)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정부지출 승수를 0.4~0.5 정도로 보는 것이 경험적으로 맞다"며 "기존에 20조원 추경시 0.2%p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그보다 추경 규모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보면 0.1%p가 될 것이라는 추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기의 경우 기존 추산 때도 시행 시기가 2분기를 넘어가는 것으로 가정했기 때문에 저희 예상과 추경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정도에 대해서 합리적인 기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을 낮추면 부양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에 대해서 합리적인 기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하락할 때 소폭 올리려는 것이 경기 부양이지, 잠재성장률 수준까지로 올리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언급했다.

다음 회의인 5월 금통위의 경우 조기 대선 일주일을 앞두고 열리지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면서, 경제 상황만 보고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지현

손지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