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자들, 이재명이 던진 '세종 집무실'에 "개헌 등 절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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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절차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옮기는 이재명 후보 공약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저는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도 열려있지만,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건 명백한 헌법 개정 사항"이라며 "예전에 수도 이전은 관습헌법이라고 판시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철수 예비후보도 이재명 예비후보 공약과 관련해 개헌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제일 먼저 필요한 건 개헌"이라며 "이미 헌재에서 관습법상 수도 이전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 집무실에 대해선 "청와대로 생각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다 쓰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쪽이 상권도 발달하고 관광객도 많아졌기 때문에 미국의 화이트하우스(백악관)를 모델로 청와대 일부를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보안이 취약해졌다는 우려에 대해선 "해당 부분이 침해되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보안 문제 없도록 만들 자신 있다"고 답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도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집무실이 지금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게 맞는지에 대해선 검토할 점이 많다"며 "여러 논란이 있는데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재명 예비후보는 임기 내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서울에 있는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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