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 '증세' 거론에 "손쉽게 얘기하는 것 적절치 않아"

이재명, 김경수 '증세' 거론에 "손쉽게 얘기하는 것 적절치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후보가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제기한 증세 논의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쉽게 증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 문제는 매우 예민하고, 국가 재정도 어렵지만 개별 기업이나 우리 국민도 다 어렵다"며 "우선은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하는 데서 가능성을 찾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적극적인 국가 재정 투자를 역설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필요하다면 증세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AI)과 혁신금융 등에 대한 민관 공동투자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게 김 후보의 생각이다.

김 후보는 "17%대로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2%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감세 기조는 즉각 중단해야 하고, 상속세제 개편 논의도 다음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선결 과제는 국민이 내는 세금을 정부가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신뢰 확보"라며 "적극적인 재정 전략 정책에 대해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동연 후보의 언급과도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이다.

앞서 김 후보는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감세 경쟁'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재작년에 55조원, 작년에 30조원의 세수 펑크가 났고 올해도 좋지 않다"며 "정치권 일부에서 감세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나라 경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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