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은, 성장 전망 40bp 넘게 낮춰야 할수도…분기마다 금리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JP모건은 한국은행이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0.4%p(40bp) 이상 하향 조정해야 할 수 있으며 내년 5월까지 분기마다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18일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리뷰 보고서에서 "5월 한은 경제전망에는 2월보다 더 큰 성장률 하향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관세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한은의 연중 전망이 계속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1%라고 가정할 경우 연간 성장률 1.0%를 달성하려면 나머지 분기에 평균 3.24%의 분기 성장률이 필요하다"며 "무역정책 분쟁과 건설 사이클 부진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한은이 이미 1분기 GDP 성장률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시사한 점을 언급하며 "한은의 성장 전망 및 정책 대응 조정이 과도하게 신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총재가 이번 금리 결정을 "어두운 터널에 들어가 밝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에 비유한 점에 대해 "밝아진 후 드러나는 풍경이 유리하기보다는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면 불리한 시나리오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기초할 때 현재의 완만한 긴축 수준 유지는 불필요해 보인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한은의 속도와 추세는 분기 기준으로 시장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5월을 포함해 매 분기 중순에 25bp씩 금리 인하가 이뤄져 내년 5월까지 금리가 1.5%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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