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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인니 정부, 11조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철회

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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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인니 정부, 11조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철회

전기차 캐즘 장기화 등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함께 추진해 온 11조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가 끝내 무산됐다.

지난 2022년 6월 인도네시아 바탕 산업단지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투자 계획을 공식화한 지 2년여만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둘러보는 관람객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컨소시엄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와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2022년 LG화학[051910]과 LX인터내셔널[001120], 포스코홀딩스, 중국기업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측과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니켈 광산 채굴부터 제정련 과정을 거쳐 전구체·양극재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배터리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당시 LG컨소시엄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했다.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 변동과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배터리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니켈 광산 회사 '안탐',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논바인딩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 채굴량 모두 1위인 국가다.

해당 프로젝트는 바탕 산업단지 내 275헥타르 부지에 연 200GWh(전기차 350만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 총 98억 달러 규모(약 11조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 등으로 배터리 시장 상황과 투자 여건이 급변하며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합작법인인 HLI그린파워 등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내 사업을 지속하며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다양한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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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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