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韓대행, 경거망동 말라…국익에 영향 줄 사안 건들지 마"

김경수 "韓대행, 경거망동 말라…국익에 영향 줄 사안 건들지 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는 미국 정부와의 '2+2 통상협의'와 관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시사한 데 대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21일 정책 공약 발표가 끝난 뒤 이같이 말하고, "본인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한 대행은 그 어떤 현상 변경도 할 권한이 없다"며 "대한민국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한 대행은 어떠한 책임도 질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면 헌재가 왜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했겠느냐"며 "국익에 영향을 줄 사안에 대해선 일점일획도 건드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은 다음 정부가, 우리 민주당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의 백년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손대지 말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전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기간 중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과 '2+2 통상 협의(Trade Consultation)'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근 통화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하며 '원스톱 쇼핑'식 협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장기적 국익이 걸린 미국과의 협상에 최대한 신중히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s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