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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방산·조선vs車…시총 순위 지각변동

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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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방산·조선vs車…시총 순위 지각변동

한화에어로·HD현대중공업, 현대차·기아 뛰어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관세 충격'이 반영되기 전인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를 반영해 주가가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미국발 보호 무역주의의 직격탄을 맞는 현대차그룹 주가가 부진하면서, 방산·조선 등의 업종에 시가총액 순위를 위협받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2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시가총액은 이날 39조4천억 원 부근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편입 종목 중 시가총액 5위다.

현대차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 가는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뒤를 이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는 연초부터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올 초에는 현대차가 시가총액을 2배 가깝게 앞서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따라잡힌 상태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11% 정도 줄어드는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7% 증가했다.

단순 계산 시, 전 거래일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4.5% 정도 오르면 현대차 시가총액을 역전하게 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또 다른 시가총액 10위권 기아[000270] 역시 시가총액 순위를 위협받고 있다.

기아는 HD현대중공업[329180]과 셀트리온[068270]에 따라잡히며 연일 시가총액 8~10위를 오가는 중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의 올 초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약 40%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아의 시가총액은 13%가량 증발했다.

이런 '시총 지각변동'은 미국의 관세 정책 이후 업종별 차별화가 극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규모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중공업은 '관세 무풍지대'로 평가받는 방산·조선 업종에 속한다.

독일 등 유로존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방위비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다, 방산 업종은 대체로 미국 외 수출국이 다변화돼 있기도 하다.

올해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자금 유출 폭이 컸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도 연초 대비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국인 지분 47%로, 연초 43~44% 수준보다 3~4%p 증가했다.

조선업은 미국이 한국에 협력을 원하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세 위험이 부각되자 오히려 주목받기 시작했다.

1분기 실적 역시 신고가 재료로 작용했다.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천337억 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2천682억 원을 1.5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반면 현대차·기아 등은 관세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업종인 데다, 1분기 성과도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 미국에선 이미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가 발효됐다.

관세 효과가 반영되기 전인 1분기 실적과 컨퍼런스 콜 내용이 시장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목표 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현대차는 1분기 영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DB·미래에셋·IBK·하나·신한투자증권 등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약간 하회했고, LS·DB·BNK·하나·신한·DS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 주가 하향 조정에 대해 "글로벌 수요의 저성장 속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미국 시장에서 관세 부과에 따른 이익 훼손과 경쟁 심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0% 내린 18만8천 원, 기아는 0.45% 오른 8만8천600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4% 오른 84만 원, HD현대중공업은 0.12% 내린 40만2천500 원을 나타낸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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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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