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점·패스트푸드점 절반, 창업 후 3년도 못 버티고 문닫아
생활업종 60%, 창업후 5년만에 폐업…미용실·펜션·교습학원 생존율 높아
국세청 생활업종 생존율 통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세청이 분류한 100대 생활업종 창업자 중에서 5년 만에 폐업한 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생존율도 53.8%에 그쳐 절반에 가까운 100대 생활업종 창업자가 3년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생존율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0대 생활업종의 5년 생존율은 39.6%였다.
1년 생존율과 3년 생존율은 각각 77.9%와 53.8%로 집계됐다.
1년 생존율은 2019년 77.8%, 2020년 78.4%, 2021년 78.9%, 2022년 79.8%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3년 생존율 역시 2021년 51.4%에서 2022년 54.7%로 올랐지만 2023년 하락 전환했다.
국세청은 2017년 11월부터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해 창업 후 사업을 지속하는 비율인 생존율을 공개했다.
100대 생활업종 중에서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상위 20개 업종(창업 관심 생활업종)의 2023년 기준 1년 생존율을 업종별로 보면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 순으로 높았다.
통신판매업(69.8%), 화장품가게(74.2%), 식료품가게(77.3%) 등은 1년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창업 관심 생활업종의 3년 생존율은 미용실(73.4%), 펜션·게스트하우스(73.1%), 교습학원(70.1%) 순이었다.
반면, 통신판매업(45.7%), 분식점(46.6%), 패스트푸드점(46.8%) 등은 생존율이 저조했다.
창업 관심 생활업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준 3년 생존율을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 사업자는 미용실(73.9%), 40세 이상·60세 미만과 60세 이상은 각각 73.8%와 76.3%로 펜션·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높았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40세 미만은 분식점(41.9%), 40세 이상·60세 미만과 60세 이상은 46.7%와 44.0%로 호프주점이 꼽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세한 100대 생활업종 생존율 통계는 국가통계포털(TA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생활업종 생존율 통계의 정기적 공개와 함께 국세통계연보 수록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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