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달러 등 중화권 통화, 장중 급등…"美 절상 압력 의혹"(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대만달러와 중국 위안화 등 중화권 통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절상되고 있다.
5일 오후 2시37분 현재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05% 내린 29.45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의 하락은 대만달러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역외시장 달러-위안 환율은 0.19% 내린 7.195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위안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20선을 하회했다. 달러-위안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이처럼 중화권의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오른 것을 두고 시장 일부에서는 미국의 통화 절상 압력이 가해진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속에서 상대국 통화의 절상을 요구하고, 이것이 일부 수용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대만달러화가 장중 4%대 폭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대만 외환당국인 대만 중앙은행은 이날 오후 총재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시장에 관해 설명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워 달러 약세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외에서 제작되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을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에 승인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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