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역상생리츠 1호 나온다…올 10월경 후보지 선정
올해 3기 신도시 중 후보지 4곳 선정…'헬스케어 리츠'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역 주민에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식 청약 자격을 우선 부여하는 '지역상생리츠' 1호가 내년 3기 신도시에 나온다.
지역상생리츠는 주민들이 참여해 개발이익을 나누는 리츠로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7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따르면 경기도는 헬스케어 부문에 맞춘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위해 이르면 올해 10월경에 부지 후보지 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지는 3기 신도시 중에 선정 후 내년 초에 대상지를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1호 리츠 공모 지침을 마련한다. 사업자 공모는 오는 2027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5곳이다.
지역상생리츠는 지역 주민에게 주식 청약 우선권을 부여해 산업단지, 프라임 오피스 등 부동산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리츠다.
정부는 지난 5월 1일 '지역상생리츠'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GH는 이에 따라 공사가 운영하는 경기기회리츠를 차기 리츠부터는 지역상생 리츠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기회리츠는 GH가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하여 기후테크, 헬스케어, 생활SOC, 미래성장산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리츠다.
지금까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경기기회리츠 1호가, 성남 금토지구(제3판교)에 경기기회리츠 2호가 설립됐다.
경기기회리츠 1호는 20년 장기 전세 형태이며, 2호는 선택형 공공임대주택형이다.
이번에 준비 중인 3호가 지역상생리츠 1호가 되는 셈이다.
지역상생리츠 1호는 헬스케어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데 지역 주민들이 리츠 형태로 함께 참여해 개발 이익을 나누게 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헬스케어 복합단지는 실버스테이와 의료복합시설은 물론 바이오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백두진 GH 부동산금융사업단장은 "그동안 개발 이익은 시행사나 기관투자자들만이 독식하는 형태였다"라며 "그러나 지역상생리츠는 주민들이 참여해 개발이익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3기 신도시의 경우 토지가 확보된 상태라, 그동안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토지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공사와 주민들이 동시 참여해 인허가 이슈나 주민 민원 등과 사업 초기의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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