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T 해킹 사태 소통과 대응 미흡해…뼈아프게 반성"(종합)
일일 브리핑 참석해 "문제 해결에 책임 다하겠다" 대국민 사과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 구성…위약금 면제는 검토 중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고객과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7일 중구 SK텔레콤[017670] 본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최 회장은 "고객의 신뢰는 SK 그룹의 존재 이유"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뢰 회복과 관련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수펙스 추구 협의회를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혁신위는 SK C&C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IT 계열사들이 역량을 모아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회장은 "가능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를 모아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안 영역을 정보기술(IT)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전담 인원들에게만 맡긴 측면이 있다"면서 "그룹 전반이 나서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번호 이동을 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논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다만)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인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하고 SK텔레콤 이사회가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는다.
당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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