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는…中 BYD '아토3'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수입차 업계에 제대로 된 '메기'가 등장했다. 중국 비야디(BYD)가 한국 진출 후 출고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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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8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입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BYD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아토3(ATTO 3)'는 4월 한 달간 543대가 등록돼 수입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BYD는 3월까지 거의 판매 실적이 없다시피 했으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4월에 단번에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었다. BYD는 이달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등록 대수 기준 11위를 기록하며 전기차뿐 아니라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BYD의 돌풍 속에서도 기존 전기차 강자 테슬라는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다.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는 533대로 2위를, 기본형 '모델Y'는 271대로 4위를 차지했다. '모델3 롱레인지'도 350대가 팔려 3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이 세 모델만으로도 4월에만 1천154대를 판매하며 BYD를 수치상으로는 상회했지만, 개별 모델 기준 집계에서 BYD 아토3가 1위를 차지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폴스타의 중형 SUV '폴스타4'는 179대로 전기차 6위에 올랐으며, BMW는 'iX2 eDrive20'(137대), 'iX3'(114대), 'iX xDrive50'(109대) 등 다양한 전기 SUV 모델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116대)도 순위권에 진입하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성과를 드러냈다.
올해 4월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3천712대로 전체 수입차의 17.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3천626대)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과 더불어 친환경차 시장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한편 브랜드별로는 BMW가 지난달에만 6천710대로 가장 많이 팔았고,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가 4천908대, 테슬라는 1천447대로 집계됐다.
토요타는 1천353대, 포르쉐는 1천77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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