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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채권 환헤지 목표비율 80%→30% 변경

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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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채권 환헤지 목표비율 80%→30% 변경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교직원공제회가 작년 말 해외채권 자산에 대한 환헤지 목표 비율을 대폭 낮췄던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후 첫 1,480원대를 진입했던 시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12월 해외채권 자산에 대한 환헤지 목표 비율을 기존 80%~100% 범위에서 30%~100% 범위로 변경했다.

외화자산을 투자할 때 시장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채권 투자 규모는 2조7천610억원으로, 투자자산 중 4.5%를 차지하고 있다. 목표대로 실제 환헤지 비율을 80%에서 30%까지 낮췄다면, 1조4천억원가량의 해외채권 투자자산이 추가 환오픈 대상으로 추정된다.

당시 외환시장은 대통령부터 국무총리까지 초유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인 1,486.7원까지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바 달러-원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환율 변동성을 3∼4%로 본다면 환율은 1,420∼1,539원 수준에서 등락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도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중 지속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약 5.7% 상승 압력을 받게 되며,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 환율은 1,50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달러-원 고점을 1,460원에서 1차 1,480원, 2차 1,500원까지 조정했다.

환율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교직원공제회는 채권 자산에 대한 적정 환헤지 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환율 상승기 때는 환헤지 비용도 만만찮게 커진다.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전략 담당자는 "과거 장기간 데이터를 이용해 최소분산헤지, 평균분산최적화, 샤프비율 등 다양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했다"며 "비모수적 가정하에 표본을 재추출하고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채권 자산에 대한 환헤지 정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지만, 단기적인 환율 변동으로 인한 추가적인 전략 변경 계획은 없다.

교직원공제회 담당자는 "투자 시계가 길기 때문에 단기적인 환율 변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제공]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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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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