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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멀티플렉스업계…실적 부진·내수 위축에 합병 등 활로 모색

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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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멀티플렉스업계…실적 부진·내수 위축에 합병 등 활로 모색

엔터·미디어 업계도 시장 눈높이 미치지 못한 실적 거둬

'K-콘텐츠' 수출 전망은 긍정적…中 한한령 해제 기대도 커져



영화관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멀티플렉스 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수익성이 저조해진 가운데 내수 부진으로 합병이란 결단을 택하는 곳도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업계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않는 실적을 1분기에 거두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화사업 전반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왔다. 해외의 한국 컨텐츠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 역시 커지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늘어난 5천336억 원,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32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국내 사업에서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하락했다.

국내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1천283억 원, 영업손실액은 14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롯데컬처웍스도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천5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엔터·미디어 산업 역시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CJ ENM[035760]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천38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고, 영업익은 94.3% 줄었다. 시장에서는 매출 1조1천685억 원, 영업익 230억 원을 전망했다.

CJ ENM은 "엔터 사업은 전방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주춤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실제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도 미디어·엔터 분야였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는 영업손실 57억 원,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은 영업손실 2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콘텐트리중앙[036420]의 경우 올 1분기 매출 2천252억 원을 기록했으나, 1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늘었다.

◇수익성 악화에 지갑닫는 소비자까지…수출로 숨통 틀까

수익성이 이전보다 저조해진 가운데, 문화사업은 소비 위축이란 악재를 겪는 중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소비 지출 중 오락·문화의 비중은 7.5%다. 오락·문화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7.9% 늘었지만, 세부적으로 문화서비스 지출에서는 1.8% 감소했다.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 합병이란 결단을 내리는 곳도 있었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전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공동으로 경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영화 산업은 영화 제작 감소, 흥행작 부족, 관객 수 저하 등 악순환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업황 악화를 그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양사는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 투자 등을 강화해 시장 활성화 및 재투자라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콘텐츠 생산 기업들의 경우 수출에서 활로를 찾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말에 발표한 '2025년 산업전망'에서 K-컬쳐 분야의 올해 업황을 두고 밝다고 분석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문화수출을 선도하는 것은 콘텐츠산업으로, 2014~2023년 연평균 성장률(CAGR) 매출액은 5.2%, 수출액은 10.2%로 고성장"이라면서 "2025년 콘텐츠 수출은 한국 콘텐츠 선호, 드라마 편성 확대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실적전환 등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의 기대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개방은 공연 부분에서 최소 20% 이상의 연간 박스오피스(BO) 확대가 가능하고 BO 대비 최소 30% 수준의 투어 MD 판매 실적만 추가해도 주요 엔터사의 연결 실적 기준 15% 상향 조정은 기확보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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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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