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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영업익 200% 증가 전망…수익성 개선

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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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영업익 200% 증가 전망…수익성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첫 분기 실적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2일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3개월 내 제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한국전력[01576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8천714억원, 매출액 24조5천775억원의 실적을 신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97.96%, 매출액은 5.52%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조3천11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82%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지난 분기 수익성이 대폭 올라갔다고 입을 모았다. 전기요금 인상과 원자력 발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그간의 적자를 메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정혜정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도 있다"며 "매출액은 작년 10월에 반영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분 반영으로 전력판매 단가가 4.9% 상승하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NG(액화천연가스)의 발전연료단가가 전년보다 13.7% 낮아져 전력도매가격(SMP)이 12.3% 내려가게 되고, 원전 이용률도 90%까지 상승해 발전 믹스 개선으로 전력조달단가가 하락했다"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은 한전의 재무 상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전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총 43조원의 영업 적자를 봤다. 작년 8조원가량의 흑자로 만회했지만, 차입금 비율이 319.6%(2024년 기준)에 달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하에서 전기요금 정책 향방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사채발행 한도는 오는 2028년 초에 자본금과 적립금의 2배(기존 6배)로 줄어드는데, 부채비율은 2027년 말에 30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전법 개정을 통해 사채발행 한도를 유지할 계획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래도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및 환율 하향 안정화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이익 확대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다"며 "주당배당금(DPS)이 1천500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재무 건전성 문제가 해소되면 기업 가치는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한전의 목표주가를 3만2천원으로 상향했다. 전문가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3만200원을 나타냈다. 한전의 주가는 지난 9일에 2만6천950원에 마감했다.

한전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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