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랑스러워·질풍가도·앗 뜨거'…선거송 경쟁도 뜨겁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각 당 출마 후보들의 '선거송' 경쟁도 뜨겁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친숙하고 멜로디의 트로트도 다수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2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수일의 '아파트', 김수희의 '남행열차' 등을 개사한 선거송을 선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총 18곡의 선거송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문세의 '붉은 노을', 코요테가 부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오프닝곡 '우리의 꿈', 엄정화의 '페스티벌' 등이 포함됐다.
'남행열차'와 '붉은 노을'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22년 대선과 6월 보궐선거에서도 활용한 선거 단골송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등 국민적 사랑을 받은 노래들을 선거송으로 공개했다.
영탁의 '찐이야', SS501의 'U R MAN' 등 소위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는 중독적인 멜로디의 노래도 포함됐다.
두 후보가 유영석 가수의 '질풍가도'를 선거송으로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기호 1번 이재명, 세계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새 시대 열어갈 기호 1번 이재명,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등 개사를 통해 이재명 캠프의 주요 슬로건과 철학을 담았다.
김문수 후보는 '이제는 김문수 국민 위한 대통령,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갈 김문수, 국민의힘 손잡아 김문수' 등의 가사를 선보였다.
대선 후보들은 선거 운동 기간에 사용할 선거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박현빈의 '앗 뜨거'를 개사해 선거송으로 활용한다.
이 노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 사용하면서 인터넷 밈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2번' 이렇게 하는 노래가 굉장히 젊은 사람들 인기를 끌었다"라며 "(홍 시장에게) 이 노래를 쓸 수 있게 해달라 하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재명(왼쪽부터)·김문수·이준석 대선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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