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서부티엔디리츠, 홈플러스와 "협상 계속 진행 중"…주가 1.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홈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둔 상장 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404990]는 홈플러스와 임대료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임대료가 조정 안 된 17개 점포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관계자는 14일 자사가 보유한 매장은 "계약 해지된 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현재 홈플러스와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인천에 위치한 대규모 쇼핑몰인 스퀘어원 지하에 입점한 홈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두고 있으며, 홈플러스의 임대료 비중은 28%에 달한다.
해당 지점은 올해 8월 21일까지의 임대료를 납부한 상태로 현재 8월 이후 임대료 협상을 진행해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만약 홈플러스의 운영이 힘들어질 경우에는 최대 주주인 서부티엔디 측에서 책임 임차하는 합의를 이룬 상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관계자는 "최근 IR을 통해 (만약 계약 해지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스퀘어원 쇼핑몰의 TF를 구성, MD 구성이나 인테리어 등에 대해 계획을 짜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라며 "임대차 계약이 해지되면 서부티엔디가 직접 맡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홈플러스 측과) 임대료 수입이나 배당이 줄어들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수취하는 임대료 수준에서 변동이 없는 쪽으로 현재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평촌점과 사당점을 자산으로 담은 KB부동산신탁 측도 현재 홈플러스 측과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리츠가 홈플러스 매장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는 데는 공모 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를 포함 KB부동산신탁의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KB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의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등 5곳이다.
5개 리츠의 장부가액은 1조2천억원가량이며 실제 자산 규모는 이보다 더 작을 수 있다.
대다수 리츠는 현재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가 개시된 홈플러스와의 임대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 측이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에 공모 상품의 경우 기존 임대료의 30%, 사모 상품의 경우 50%를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홈플러스는 임차 점포 68개 중에서 기존에 폐점이 확정된 점포 등 7개를 제외한 61개 임대 점포 임대주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홈플러스는 이날 임대료 협상 결렬로 17개 점포 임대주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 기한인 5월 15일 이내에 합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대주와 협상에 임했으나, 안타깝게도 일부 임대주들과 합의를 기한 내에 마무리하지 못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 통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 기한까지 답변하지 않을 경우 해지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라며 다만 "계약 해지 통보 후에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대주와의 협상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가격은 전날보다 1.42% 하락한 3천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해당 리츠는 최저 2.13%까지 하락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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