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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하반기 달러-원 1,420원 중심 박스권 전망"

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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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하반기 달러-원 1,420원 중심 박스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메리츠증권은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불확실성 속 방향성 상실로 1,420원 중심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박수연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을 무역분쟁 시작으로 보면 달러인덱스는 100, 달러-원은 1,420원이 키라인"이라면서 "이를 중심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단기적인 관세 불안은 줄었지만, 90일 유예 조건과 다른 국가들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7월 8일)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18년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1,080원에서 1,120원으로 상승한 뒤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했다.

2019년 5월 2차 무역전쟁이 발발했을 때 달러-원은 1,140원에서 1,180원으로 레벨을 높인 뒤 등락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의 (무역전쟁)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면서 "1차 충격이 발생한 레벨을 키라인으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외환시장 움직임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관세전쟁에도 약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달러와 신흥국(EM) 통화 간 디커플링 확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환율 재료로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이라는 한 가지 특징만 작용했으나, 시장 자금 쏠림과 미국 패권에 대한 의심이 겹치면서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우선 약달러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자승자박 형태였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기관이 일제히 관세의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했고 미국 경제주체들의 경기 심리마저 약화됐다"면서 "이는 미국 G1 헤게모니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며 달러를 포함한 미국 자산 매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시장 쏠림도 심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5월 1일부터 6일까지 미국-대만 무역협상에서 환율이 의제에 올랐다는 소문만으로 달러-원은 NDF시장에서 1,400원대에서 1,360원대까지 급락했다"면서 "대만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달러-대만달러는 여전히 32.30까지의 하락폭을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통화는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봤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특성상 미국의 고율 관세가 실현된다면 경제성장률에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하락은 유로화와 엔화가 다음 기축통화가 되지 않을까에 대한 시장 의심의 결과"라면서 "결과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때도 외환시장의 매수 선호도는 선진국(DM)통화, 달러화, 신흥국 통화 순서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오는 7월부터 연내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에서는 달러인덱스와 달러-원 상단이 점차 낮아지는 방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 달러-원 비교 차트

메리츠증권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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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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