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 '보수 위한 정치적 판단' 숙고 지금부터 시작"
한동훈 지원유세에 "당 통합 상징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길"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0 iso64@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대한민국 보수를 위한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숙고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화 문제는 하루 밤 사이에도 타결이 될 수도 있고 끝까지 안 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 염두에 두고 하는데, 단일화는 저희가 설득한다고 해서 단일화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쪽에서도 판단이 있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 대표 출신이고 기본적으로 보수권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은 분이니까 어떤 길이 본인이 주장하는 보수개혁을 위한 도움이 되는 길일지 그 판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단일화하자고 해서 될 거라고 생각 안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1차 시한을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날인 오는 24일로 보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 전에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사퇴한 후보 옆에 '사퇴'라고 표시할 수 있어서다.
자체적으로 지원 유세에 돌입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세 일정과 관련해 당과 소통하는지 묻자 신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는) 선대위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며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한 전 대표 판단을 존중하고 그의 움직임이 우리 당이 통합됐다는 상징적 모습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유세는 후보랑 같이 하는 것보다 유명한 분들이 따로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며 "전국에서 유세를 하기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지역별로 나눠 유세를 한다. 그건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선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한 전 총리도 누구 못지않게 크다"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시간과 타이밍을 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김 후보의 입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노동 약자들을 보살피는 일, 삶의 질 개선 등에 대한 생각은 어느 후보와 비교해도 김 후보의 진정성이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코멘트가 없어도 그 부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마음은 충분히 국민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