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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 국채 안정성에 의문 제기…"충격 흡수 장치 역할 못 해"

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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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 국채 안정성에 의문 제기…"충격 흡수 장치 역할 못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채 등급 강등과 무역전쟁, 급증하는 재정적자 등으로 미국 국채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번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미 국채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의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KR은 올해 주식과 국채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등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패턴이다.

경기가 불안할 때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한 피난처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가는 채권 가격과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KKR은 이에 대해 "주식이 팔리면 채권은 항상 반등할 것이라는 생각을 믿고 투자한 글로벌 자산 배분자들에게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로 채권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인 채권 자경단이 지난 4월 무역 전쟁 이후 또다시 매도세를 촉발하면서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이에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번 주 초 4.5%를 넘어섰고, 3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잠시 5%를 웃돌기도 했다.

월가의 거물들도 미국의 신용 위기를 우려하고 나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미국 신용은 리스크가 크다"며 레버리지 확대, 느슨한 조건의 대출 증가 등을 우려했다.

다이먼은 또한 "경기 침체기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신용이 더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부채의 큰 비중과 관세가 미국 부채 자산에 대한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대신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금 등 다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베스코에 따르면 유럽에 노출된 ETF는 1분기에 19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금 수요량은 1천206톤으로 201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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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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