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전방위 할인 공세에 주가 폭락…전기차 출혈경쟁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BYD가 일부 주력 모델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시작한 여파로 주가가 폭락했다.
26일 BYD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9.07% 하락한 423.00홍콩달러를 나타냈고, 선전증시에서는 5.94% 하락한 380.950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POST에 따르면, BYD는 지난 23일 두 핵심 제품군인 '왕조(Dynasty)' 시리즈와 '오션(Ocean)' 시리즈의 주요 보급형 모델에 대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오션 시리즈의 대표 소형 해치백 '시걸'은 6월 30일까지 판매가격을 기존 6만9천800위안에서 5만5천800위안으로 20% 낮췄다.
왕조 시리즈의 '친 플러스 DM-i(Qin Plus DM-i)'는 공식가 7만9천800위안에서 6만3천800위안으로 20% 할인 적용된다.
오션 시리즈 할인에는 정부의 차량 교체 보조금이 포함되며 왕조 시리즈는 별도로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24일 보고서에서 "BYD의 이번 프로모션은 딜러 재고 급증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BYD의 딜러 재고가 약 15만 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 달 치 소매 판매량에 해당하며 현재 딜러 재고 수준은 약 34개월 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이체방크는 "BYD의 추가 가격 인하 조치가 대중 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경쟁업체들도 뒤따라 가격을 낮추고 있다.
둥펑자동차는 최근 전기 세단 'eπ 007'의 시작가를 13만2천위안에서 12만위안으로 약 9% 인하했고 IM 모터스는 전기 SUV LS6의 시작가를 6월 30일까지 19만4천900위안으로 18% 가량 낮췄다. 이 차량은 지난해 8월 출시 당시 23만9천900위안이었다.
리프모터도 SUV C16 EREV의 기본형 가격을 15만5천800위안에서 11만1천800위안으로 28% 낮췄고 C11 EREV의 기본형은 14만8천800위안에서 10만3천800위안으로 30% 인하했다. 구매 기한은 각각 6월 8일까지다.
지리자동차(-9.28%), 둥펑자동차(-0.13%) 등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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