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친 김문수 "끝까지 단일화 노력…마지막 추격 잘될 것"
딸과 함께 투표…"투표 안하면 불리" 사전투표 독려
(인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2025.5.29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가 시작됐는데,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만남을 이어갈 것인지' 묻는 말에 "저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을 하겠다"며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밤 박대출 사무총장, 이만희 수행실장,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이 후보 측과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이미 국회 밖으로 이동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 후보 측은 단일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본투표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단일화 성사가 쉽지 않은 분위기지만, 김 후보는 본 투표 때까지는 이 후보 측과 만나려는 시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여론조사 지지율) 추세를 볼 때 빠른 시간 내 추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이라는 큰 흐름이 나라의 위기도 있고 경제도 어려운데 김문수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 기간이 약 한달로 짧아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출발점은 다르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빠른 시간 내 지지도를 올렸다"며 "길목에서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결과는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5.5.29 ondol@yna.co.kr
이날 딸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김 후보는 사전투표의 관리부실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지는 모아서 자기 주소지로 가져가 마지막 최종 개표 때까지 보관해야 하는데, 이 절차가 복잡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관리부실이 일어날 수 있다"며 "부정선거 소지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철저하게 관리해서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며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면 하루(본투표 당일)만에 투표해야 하고 투표를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투표율이 떨어지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투표를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제도를 개선하거나 없애는 것은 찬성하지만, 만약 투표 자체를 안하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불리해진다고 봐서 일단 제가 투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딸과 함께 투표한 데 대해 "딸은 여기에서 가까운 부천에 산다. 딸과 같이 투표하니 더 행복하고 아주 좋다"고 말했다.
계양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 곳을 사전투표 장소로 택한 것에 대해 이 후보 지역구부터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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