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밸류업계획 지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빠른 발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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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경기에 민감한 회사의 특성이 더해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30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성장 계획과 자본 효율 방안 등을 주주와 공유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한 회사의 특성으로 인해 사업·재무계획을 견고히 수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에도 불확실한 업황 지속이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 회사의 성장 계획 및 수익성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이사회 논의를 거쳐 공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는 작년 11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7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첫 정기 구성종목 변경을 발표하기에 앞서 삼성전자가 편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대표성 등이 고려돼 잔류에 성공했다.
다만 내년까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삼성전자도 밸류업 지수에 남아 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정기변경부터 지수 구성종목을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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