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경수현]
일본은행, 채권거래손실 충당률 상향…"금리 상승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지급 비용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24년도 기준 채권거래손실충당금의 비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충당금은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로부터 얻는 이자 수입과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이자 비용의 차액을 재원으로 적립한다. 만약 이자 수입보다 이자 비용이 더 커지는 역마진 상태가 되면, 충당금을 일부 환입하게 된다.
기존에는 이 재원의 50%를 충당금으로 설정하다 이제 100%를 충당하는 곳으로 변경한 셈이다.
일본은행의 채권거래손실충당률이 100%까지 오른 것은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은행의 충당금은 작년 말 기준 누적 7조4천577억 엔으로, 충당금 제도가 시작된 2015년도의 약 3배에 달한다. 향후에도 충당금을 계속 쌓아갈 방침이지만, 이자 지급 비용이 늘어나면 재원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2025년도 기준 충당률은 결산 시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