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TR 대표 "EU와 무역협상,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 상대방과 가진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리어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파리에서 열린 회담은 워싱턴에서 진행된 양측 실무진의 기술 협의와 병행해 이뤄졌고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EU가 호혜적인 무역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EU는 호혜적 무역 논의를 위한 신뢰할 만한 출발점을 미국에 제시했다"며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어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담당 집행위원과 회동했다.
4월 15일 양측간 관세협상이 공식 개시된 이후 미국 측에서 EU와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 간 무역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확산됐다.
셰프초비치도 회동 뒤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협상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 EU는 미국의 규제 수준에 맞추기 위해 자율주행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했다. 미국이 부과한 25%의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폴리티코는 약 10년 전 미국·EU 무역협정 협상 당시엔 EU 집행위가 자동차 기술 표준 규정에 대한 양보를 거부해 협상 자체가 결렬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자동차 제조사가 정부의 안전 기준을 스스로 충족한다고 선언하는 일명 '자기 인증' 제도를 시행하지만, EU는 관할 당국이 직접 충족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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