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내년부터 국채 매입 축소 완화 검토
https://tv.naver.com/h/77863574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은행(BOJ)이 내년부터 국채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당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검토는 일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초장기물 국채 금리는 일본 국가 재정 상황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 속에 지난달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시중은행 및 금융기관들과 개최한 회의의 회의록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 상당수가 분기별 국채 매입 축소 규모를 약 2천억 엔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은행은 분기당 약 4천 억엔씩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일부 정책 결정자들이 2천억 엔으로의 감축을 현실적인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은행 내에선 이견도 존재한다. 일부 위원들은 국채시장에서의 BOJ 존재감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며 현재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정은 이달 16~17일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유효한 현재 테이퍼링 계획을 검토하고 이후 적용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수립할 예정이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