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킬러상품③] 해외에선 가능한 비트코인 ETF 출사표…주도권 경쟁 우위

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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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킬러상품③] 해외에선 가능한 비트코인 ETF 출사표…주도권 경쟁 우위

해외 기반 글로벌X 상품 전략 국내 ETF로…전사 협력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정부 출범에 맞춰 가상자산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상품군 및 운용 기법을 확보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계열사인 글로벌X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 ETF'(BCCC)를 상장했다.

지난 4월 30일 CBOE 캐나다에 상장된 이후 미국에서 두 번째로 출시됐다.

이 상품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연초에 밝힌 글로벌 신상품 중 하나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합성 커버드콜 전략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한다.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를 이용해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편입 종목은 현금성 자산(51.61%)과 ETF 선물에 투자하는 ETF(20.22%), 비트코인 ETF 인덱스에 기반한 미니(MBTX) 콜옵션과 풋옵션 포지션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활용한 콜옵션 매도 및 FLEX 옵션을 사용해 분배금을 주마다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운용사가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를 출시한 건 처음이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 경우는 있었지만 직접 비트코인 수익에 노출되도록 파생상품 등을 합성해 구현한 건 최초였다.

이미 선진 시장에서 커버드콜을 활용한 비트코인 상품은 여럿 출시됐다. 라운드힐(YBTC)과 그레이스케일(BTCC) ETF 등이 있다.

이번 미래에셋의 BCCC 역시 글로벌 ETF 흐름에 발맞춘 행보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래에셋은 비트코인 ETF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협력 강화에 나설 여지도 있다. 해외 기반의 글로벌X 상품 전략을 국내 ETF 시장에 가져오면서 한발 먼저 주도권 경쟁에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도입하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제도적 정비가 이뤄진다면, 글로벌X 상품의 구성이나 기초지수 등을 활용해 기존의 TIGER 브랜드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가상자산과 같은 새로운 산업은 규제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실제로 글로벌X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각각 현지 법체계와 세금 이슈를 고려하며 상품 개발을 위한 여러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국내에 비트코인 ETF가 도입된다면, 규제에 맞춰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 이때에도 미래에셋의 글로벌X를 통한 상품 개발 및 운용 경험은 신상품 출시에 경쟁력을 더할 수 있다.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 ETF'(BCCC) 출시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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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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