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與최고위서 '한일 국채금리 역전' 콕 집어 말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최고위원이 한국과 일본의 국채금리가 역전된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중차대한 위기를 물려받았다"고 진단했다.
홍 최고위원은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 기간에 제가 특이하게 보는 지표는 우리나라의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일본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금리가 높은 것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장이 있으려고 하면 금리가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아직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일본보다 한국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일본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앞으로 30년간 일본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빠진 지 35년 차가 됐다"라며 "이런 나라보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오늘 태어난 아이 입장에서 자신이 30세가 될 때까지 일본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매우 중차대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채권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경제의 모든 분야 생산·소비·투자·수출 이런 모든 부분들이 쭉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며 "수출만 하더라도 반도체를 빼면 10년째 제자리에 있는 것을 채권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주식과 환율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최고위원은 "어제 코스피가 거의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라며 "거의 모든 종목이 올랐는데, 특히 상승을 주도한 종목은 인공지능(AI)과 상법 개정안 같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된 주식의 상승 폭이 매우 컸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을 합쳐서 코스피에서만 1조8천억원나 순매수했다"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신뢰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환율도 4월 초에 1,487원이었는데 현재 1,356원으로 거의 130원이 떨어졌다"라며 "시장이 암암리에 이재명 정부의 출범에 반응해 온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은 중차대한 위기에 이재명 정부의 복합처방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외과 수술만으로 치유가 가능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중차대한 위기를 물려 받았다"라며 "모든 분야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비정상을 우선 정상으로 돌려놓고 다시 성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복합처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많은 좋은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린다면 주가가 박스에 갇혀있는 반등이 아니라 상승세로 만들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하고 속도전을 펴겠다"라며 "우리 투자가 여러분들도 신뢰를 갖고 우리 주식시장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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