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정부 출범 이틀째 급등 2,810선 안착…삼성생명 10% 급등
상법 개정안 발의에 지주사株·체코 원전 수주 관련株 급등
"내일 국내 증시 휴장 美 고용 보고서 확인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코스피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10개월여 만에 2,800선을 돌파했다.
상법 개정안 재발의 소식에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급등했고 체코 원전 수주로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 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49%) 상승한 2,812.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800선을 넘은 것은 종가 기준 지난 2024년 7월 18일 2,824.35 이후로 211일 약 10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800선을 돌파한 후 2,830선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개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상승 폭을 줄여 2,81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이 9천165억원을 기관이 2천80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고 개인은 1조1천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02포인트(0.80%) 상승한 756.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86억원, 기관은 9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23억원을 팔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2.25% SK하이닉스가 3.22%,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10%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재발의 방침을 밝히자 삼성생명 10.75%, 삼성물산 7.03% 급등했다.
또한, 체코 원전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전일 대비 7.62% 급등했고 한전기술(19.80%), 대우건설(3.19%) 등 원전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민간 고용 부진에 미국 서비스업 경기까지 위축된 것으로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0포인트(0.22%) 내린 42,427.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상승한 5,970.81, 나스닥종합지수는 61.53포인트(0.32%) 오른 19,460.49에 장을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오늘도 대형주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소외됐던 대형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했고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지주회사의 52주 신고가가 다수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는 단기 상승 과대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며 "단기기간 조정 가능성엔 유의할 필요가 있고 내일 한국 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금리 영향 미칠 중요지표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과 차별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가 공개되면서 미 국채 금리는 반락했다"며 "올해 5회의 FOMC를 남겨둔 가운데,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2.3 회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 환경에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시장 환경과는 별개로 자체적인 모멘텀에 따라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대체거래소(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의 메인마켓에서는 1억7천372만4천662주(6조3천790억9천128만8천215원)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792종목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펩트론, 코나아이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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