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매수에 7개월 만 최저…11.10원↓

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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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외인 주식 매수에 7개월 만 최저…1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수로 이틀 연속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1.10원 하락한 1,358.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14일 이후 최저다.

달러-원은 사흘째 이어진 하락세로 1,360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6.00원 낮은 1,363.50원에 개장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오전 한때 1,355.70원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1,360원 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주식 '불장'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9천199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날 2.66% 뛰었고 이날 1.49% 올랐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원화 강세,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2차 추경 편성을 공언해왔고, 기재부는 이날 추경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나타난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역시 달러-원을 짓눌렀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 고용 및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99 아래로 떨어졌고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소폭 올랐을 뿐 99선을 밑돌았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3만3천163만계약 순매도하며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1위안(0.03%) 낮은 7.1865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최근 달러-원 하락의 배경으로 꼽히는 증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어제, 오늘 환율 변동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주식 투자를 위한 외화 순유입일 것"이라며 "이 분위기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달러-원 레벨이 1,350원대로 이미 많이 빠졌다"며 "원화 강세 요인이 잔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달러-원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움직임을 취하기에는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한 은행 딜러는 "대선 결과가 예상된 분위기여서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막상 결과가 나온 뒤에 보니 코스피가 오르는 추세"라며 "종전에는 원화 강세나 약세 요인이 시장에 잘 반영이 안 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을 번복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를 잃고 원화 강세 요인이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월말까지 봤을 때 1,340원대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00원 낮은 1,363.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4.50원, 저점은 1,355.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9.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1억2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49% 오른 2,812.05에, 코스닥은 0.80% 상승한 756.2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1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0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4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868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8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3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90원, 고점은 190.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0억9천4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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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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