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트럼프, 첫 통화…"양국 만족할 관세 합의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종합2보)
트럼프, 李대통령 방미 초청…동맹 라운딩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0여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은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모두가 만족할만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양국이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이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도 나눴다.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서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점을 공유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더불어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럼프 모자를 선물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 이에 관심을 표하면서 높은 명성을 가진 이 대통령을 곧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양국 정상 간 통화로 한미 관계의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공식 취임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취임 후 11일째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당선 이튿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당선 후 보름째 되는 날 처음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첫 행정부 시절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당일 전화 통화가 이뤄졌고, 문 전 대통령은 50여일 만에 방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주석은 취임 이튿날 문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각각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만남이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6.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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