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받아 참석"(종합2보)
취임 11일 만에 G7 통해 국제무대 데뷔…정상외교 가동
방미 여부에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가능성 열어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7 hih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온다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로 정상외교 시동을 건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한 지 11일 만에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강유정 대통형실 대변인은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현안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하며 정상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가량 사실상 멈췄던 정상외교가 재가동에 들어선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간 관세협의와 관련해선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무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하며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미 정상의 첫 인사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두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지인에서 선물받은 일화를 소개하고 서로의 정치여정, 골프실력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두 정상은 공통으로 겪은 피습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은 전날 통화에서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방위비 분담 등 다른 의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 통화는 첫 통화로 정상 간 신뢰, 우애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짧게 이뤄진다"며 "미중 통화는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기보다 실질적 논의를 많이 해서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한미 통화는) 돈독한 분위기를 만들어갔고 성공적으로 서로의 친밀감을 확인한 통화였다"고 설명했다.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그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방미 특사단 계획에 대해서도 "특사단 계획은 있는 것으로는 알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 밝힐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G7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만큼, 이 대통령이 G7 회의 참석 후 미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정상의 만남은 많은 분들이 굉장히 관심사가 많은 영역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 답을 드린다"며 이른 시일내에 방미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대폭 축소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탑승기 언론인 숫자를 문재인 정부 수준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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