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적분할' 앞둔 삼성바이오 송도 사업장 방문
임직원 간담회 등 현장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사업장을 방문했다.
그룹 총수의 사업장 방문은 통상적인 경영활동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조만간 인적 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경영진 및 임직원과 간담회를 하고 현재 짓고 있는 5공장을 살펴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장) 등이 동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핵심인 회사로, 최근 인적 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분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
일부 고객사가 로직스와 에피스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주문을 꺼리는 등 이해충돌 우려가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분할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가운데 이 회장이 사업장을 찾았다는 건 바이오 사업구조 개편 상황을 직접 챙기고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 바이오 재편이 추후 삼성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연합인포맥스가 6월 5일 오후 12시56분 송고한 '삼성 거버넌스' 기획 참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월 주주총회를 거쳐 10월1일 자로 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도 방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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