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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총서 김용태 거취 두고 난상토론…친윤계는 "물러나라"

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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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총서 김용태 거취 두고 난상토론…친윤계는 "물러나라"



발언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9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9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안을 시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에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에 대한 상당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빨리 물러나라는 말씀도 있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그는 "전 그렇게 김 비대위원장이 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어제 낸 혁신안이 그나마 우리를 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신을 '쇄신파'라고 칭한 조 의원은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진 (김 비대위원장이 그대로)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거듭 말하지만 저는 우리 당 혁신안이 완수될 때까지 끝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게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도 "김 비대위원장이 바로 사퇴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16일에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다시 이야기하자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3선,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각각 별도 회동을 갖고 김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과 김 위원장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의총에서도 같은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지만 당내 의견이 극명히 갈리는 만큼 쉽게 총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두고도 격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민심·당심 반영 절차 확립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특히 당무 감사를 두고 김 비대위원장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고 한다.

박덕흠 의원은 "당무감사와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엄청 많았다"며 "당무감사는 잘못된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를 두고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미 파면된 상황에서 탄핵반대 당론을 무효화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의견이 대부분인 가운데, 당론 무효화 자체가 이전 정부와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맞섰다.

강승규 의원은 "개혁안이라는 것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느껴질 수 있고,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그렇기에 무제한 토론 등의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당의 중지를 모아야 할 일이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원장이 홀로 결론 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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