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00억원 유상증자…"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대응"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 연쇄 출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지원한다.
메리츠증권은 9일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400만주를 1주당 1만2천500원으로 발행한다.
메리츠증권 지분 100%를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오는 1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한다.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응이다.
메리츠캐피탈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주 100만주를 1주당 5만원에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은 메리츠증권에,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에 출자하는 구조다.
이번 유상증자가 메리츠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출자금액 500억원은 메리츠증권의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6조8천억원과 지난해 연간 순이익 6천301억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6월 메리츠캐피탈에 대해 2천억원의 출자와 원금 기준 3천억원 이상의 부실대출자산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나신평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등에 따른 최근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응해 이번 추가 출자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IFC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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