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파생 자체거래 첫날 코스피200선물 거래 감소…코스닥150선물 데뷔
전월 평균 대비 다소 감소…거래량 증가 숙제
"비용 절감·해외 투자 수요 국내 유입에 시장 활성화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야간 거래를 자체 운영으로 전환해 첫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인 독일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운영했던 파생상품 야간 거래를 한국거래소가 자체 거래로 전환했고 첫 거래일 코스피200선물 거래량은 최근 평균보다 다소 감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처음 자체 운영으로 거래된 코스피200선물 야간 거래는 6천382계약, 6천127억7천900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미체결 약정 금액은 3천179억4천200만원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최근 평균보다는 다소 줄어든 거래량이다.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지난 5월 유렉스와 연계 거래된 거래량은 27만7천54계약이 체결됐고 일평균 1만4천582 계약이었다. 최대 계약 건수는 2만3천17계약, 최소 건수는 4천284계약이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천701억6천100만원이었다.
이번 달에 2거래일만 거래할 수 있었는데 지난 2일에는 1만1천195계약, 지난 4일에는 7천829계약이 거래됐다.
이날 처음 거래된 코스닥150선물은 95계약, 176억3천100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첫 자체 거래가 진행된 만큼 향후 거래량 증가가 야간 파생상품 시장 성공에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처음 시작된 거래소의 자체 야간 거래는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진행된다.
거래 상품은 기존 5개(코스피200선물, 미니코스피200선물, 코스피200옵션, 코스피200위클리옵션, 미국달러선물)에서 10개 상품으로 확대된다.
추가되는 상품은 코스닥150선물,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옵션, 3년국채선물, 10년국채선물 등 5개다.
그동안 거래소는 파생상품 정규 거래(오전 8시 45분~오후 3시 45분)는 자체 운영하고, 야간 거래는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운영해왔지만 지난 5일 종료됐다.
유렉스 연계 야간 거래는 연계 계좌가 필요하고 거래 신청도 별도로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거래소 정규 계좌만 있으면 추가 절차 없이 야간에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위탁자는 정규 거래와 야간 거래에 동일한 계좌로 참가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투자자는 정규 거래와 동일한 거래 절차와 방법으로 손쉽게 야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유렉스 연계 거래보다 거래구조가 단순화돼 시장 참가자의 야간 거래 참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번 파생상품 자체 야간 거래를 통해 비용 절감과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은보 이사장은 "파생상품 자체 야간 거래를 통해 글로벌 경제 이벤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 기대되며, 해외 투자 수요의 국내 유입에 따른 시장 활성화도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배출권선물·코스닥150위클리옵션 상장 등 파생상품시장 고도화와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중점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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