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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10년 국채선물 저평가…이유는 뭘까

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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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10년 국채선물 저평가…이유는 뭘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10년 국채선물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매도 우위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한국의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당분간 저평가 기조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연결선물 일별추이'(화면번호 3631)에 따르면 전일 10년 국채선물 현재가는 이론가 대비 7틱 낮은 수준을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지난달 21일부터 12영업일 연속 저평가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내내 고평가를 지속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및 이론가, 저평가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결선물 일별추이'(화면번호 3631)





특히 해당 지표는 지난 4일 저평가 폭이 11틱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3영업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순매도가 쌓이면서 외국인이 올해 들어 전일까지 누적으로 판 10년 국채선물은 1조4천억원 규모로 늘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우려로 장기 구간에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가격 부담을 높이는 요소다.

전일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17.51로, 지난 60일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저평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야 이 흐름이 멈출 텐데 추경을 어느 정도 선반영했다 해도 현 상황의 유지 정도인 것이고 미국 또한 당분간은 금리 인하 시점이 당겨질 만한 요인이 적다 보니 기류가 바뀌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차익거래 수요 유입 등으로 저평가 폭은 커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 수요가 있는 데다 저평가 폭이 커지면 차익거래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에 저평가 폭은 커지지 않고 10틱 내외에서 유지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추경 이슈 해소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기류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추경 규모가 확정된 후에는 펀더멘탈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데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외국인의 수급 유입 요인이 부각될 것이란 지적이다.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추경 규모가 확정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다시 펀더멘탈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좋은 편이 아닌 터라 추경 내용을 살핀 후 펀더멘탈 개선에 큰 영향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외국인은 다시 장기물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WGBI 편입 또한 예정돼 있어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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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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