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화학주까지 들썩 코스피 2,900 가시권…이마트·롯데쇼핑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2,900선 고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새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그간 소외됐던 화학주까지 들썩이는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4포인트(0.62%) 오른 2,873.6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서 1천58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01억 원, 15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1%대 하락하는 와중에도 지수는 견조한 흐름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업종에 집중됐다. 롯데케미칼(10.06%), 금호석유화학(9.69%) 등 화학주가 두 자릿수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19.08%), 현대건설(8.20%) 등 기계·건설주도 급등하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PBR은 0.2배, 금호석유화학은 0.5배 수준이다.
다만 이처럼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가운데 일부 업종은 규제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희비가 엇갈렸다. 여당이 '공휴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가 각각 8% 넘게 급락하며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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