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거래소 방문 '훈풍'…코스피 2,900선 뚫고 3년5개월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이재명 대통령의 한국거래소 방문과 증시 부양 기대에 힘입어 3년 5개월 만에 2,900선 고지를 탈환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밝히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15.09포인트(1.96%) 급등한 786.29로 마감하며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 부양 기대가 시장의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간담회에서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과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지수 5천 시대를 열겠다"는 발언은 시장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 같은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및 시장 투명성 제고 의지에 외국인과 매수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60억 원, 2천2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간밤 미국 증시의 반도체 훈풍과 맞물려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4.12% 급등하며 24만 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도 1.18% 상승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보험(3.40%), 기계/장비(3.05%), 증권(2.81%) 업종이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22.99% 폭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6.46%), 삼성생명(5.4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급등세에 "단기적으로는 오버슈팅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어서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터넷, 이차전지 등으로 시장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을 듣고 있다. 2025.6.1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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