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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감위와 토론한 李대통령…"형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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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감위와 토론한 李대통령…"형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국내 주식시장, 영희와 철수 없는 태권브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1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과 주식 시장의 불공정거래 근절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토론은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토론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강유정 대변인과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김홍식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토론 시작에 앞서 "편하게 해요. 형이다 생각하고"라고 말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의견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역으로 질문을 던지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참모진에게 즉석에서 지시를 하기도 했다.

한 과장급 직원이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를 규제할 때 기준이 되는 언론 보도의 범위를 현실화해달라는 요청이 나온 직후의 일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너무 당연한 얘기 같다"며 "근데 안 되고

있다, 그 말이죠"라며 즉석에서 시행령을 고칠 것을 참모진에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공매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이야기하며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관련한 대책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가입하려면 이걸 안 할수는 없다"며 "필요한 제도이기도 하다. 이걸 악용해서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 눈물, 콧물 빼 가지고 그거 먹어보겠다고 법이 정한 명확한 불법을 저지르는 그런 기관들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하면 안 된다"며 "증권선물위원회 제재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직접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내 주식시장은 '영희와 철수가 없는 태권브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경제산업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 없어 시장이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이를 해결하고 시장의 불공정이나 불법 거래를 강하게 제재한다면 코스피 상승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구내 식당을 찾아 기자들과 시간을 보낸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간담회 참석자 질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을 듣고 있다. 2025.6.1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李대통령, 출입기자들과 대통령실 기자식당서 식사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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