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무역합의 선언에도…美 소매업체 우려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제2차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미국 소매업체와 물류 회사들이 관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가 끝났고,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가 추가 인상 없이 현행 55%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서 갈등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관세로 공급망과 미국 소비자, 경제에 대한 피해는 지속될 것이라고 미국 물류와 소매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물류 회사 OL USA의 CEO인 앨런 베어는 중국 상품에 대한 기존 55% 관세가 수천 개의 기업과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 CEO는 "관세를 감당하거나 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은 극소수"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수입업체들은 주문을 재개하기에는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소매업체 CEO는 "중국에 55%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소비재 기업들이 상당한 불안정을 겪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았으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의류 및 신발 협회의 스티브 라마 CEO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의류와 신발에 현재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며 "신학기 쇼핑과 연말연시를 준비하는 미국 가정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관세 인하를 위한 새로운 무역 협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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