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면값' 언급에…김민석 총리후보자 물가대책 모색
13일 식품·외식협회 등과 비공개 간담회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의 고물가 상황에 대한 현황 점검을 위해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12일 총리실 관계자는 "간담회를 검토 중"이라며 "업권 내 다양한 협회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한국식품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등과 13일 개최를 논의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천 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으면서 참석자들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물가대책 간담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의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건 우발적인 게 아니다"며 "직장인들의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 매일매일 부딪히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총리실에 요청했다"면서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신분으로 간담회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다만 그만큼 이재명 정부가 물가 안정을 중요한 국정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는 게 관계부처의 중론이다.
실제로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두 달째 4%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1.3%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12·3 계엄 사태 이후 매달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4.1%를 기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10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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