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 2조 순매수…美·亞·장기투자자 돌아와
外人 주식 보유 비율 26.7%…상장채권 11조3천억원 순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며 '셀 코리아'를 외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2조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5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 원, 상장채권 11조3천370억 원 등 총 13조3천470억 원어치를 순투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주식 순매수다. 외국인은 10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670억원어치를, 코스닥 시장에서 1천4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식 보유 규모는 748조8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7%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미주(1조2천억 원), 아시아(7천억 원) 중심으로 주식을 순매수했고, 중동에서는 6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천억 원)과 아일랜드(5,800억 원)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미국과 아일랜드는 연기금이나 국부펀드 영향력이 강해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미국의 주식 보유 규모는 300조원을 돌파했고, 유럽은 232조6천억원, 아시아에서는 109조5천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채권에서도 4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대비 보유잔액은 10조9천억원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상장채권 11조3천370억원을 순투자했다. 보유한 상장 채권은 300조5천억원(상장 잔액의 11.2%) 규모다.
국채는 순투자, 특수채는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투자자는 274조6천억원의 국채와 25조8천억원의 특수채를 보유하고 있다. 전 트렌치에서 모두 순투자 기조가 드러났다.
채권은 유럽(6.4조 원), 아시아(3.1조 원), 중동(0.9조 원) 지역이 모두 순투자를 기록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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