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관세 불확실 속 달러-엔 하락…중동 정세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2일 달러-엔 환율은 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0.37% 떨어진 144.010엔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전 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4월 0.2%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도 밑돌았다.
특히, 시장이 주목했던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선 전달 0.2%에서 0.3%로 오름세가 높아질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밤 실시된 국채 10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하락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일정 수준의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지만,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생각이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 시한과 관련해 "향후 1~2주 안에 무역 조건을 명시한 서한을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발송할 계획"이라며 각국은 이를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같은 날 미 의회 청문회에서 선의로 협상 중인 국가들에 한해 관세 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연장은 가능하다"면서도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한 연장이 실제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설정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엔화로는 매수세가 몰렸다.
간밤 미국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서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지난 4월 2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하락한 98.377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11% 내린 165.84엔을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27% 오른 1.151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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