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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내달 자산관리회사 출범…하반기 3조 부실 턴다

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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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새마을금고, 내달 자산관리회사 출범…하반기 3조 부실 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음달 자산관리회사를 공식 출범시켜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낸다.

올 하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부실채권 매각을 계획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해 전반적인 경영 안정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오는 7월 8일 부실채권 정리 전담 자회사인 자산관리회사의 업무를 개시한다.

새롭게 설립되는 자산관리회사는 중앙회 파견 직원 3명을 포함해 50여 명의 임직원으로 출범한다. 이미 지난 4월에 파견 발령을 받은 중앙회 소속 실무진 3명은 자산관리회사에서 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자산관리회사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현재 중앙회 내부 소속 인사가 겸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회사를 구성할 임직원 채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공식 업무 개시 전까지 신규 채용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교육을 진행 중이다.

부실채권 매입 업무는 7월 개소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국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며, 특정 금고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개별 금고는 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부실채권을 매각 후 자회사인 MG신용정보를 통해 회수하는 방식으로 분리해서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2금융권 전반에서 부실채권이 쏟아져나와 시장에서 이를 소화하기 힘들었고, MCI대부도 자본 규모가 작아 금고의 물량을 받기 어려웠던 만큼 새로운 부실채권 정리 창구가 필요했다.

자산관리회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기존 MCI대부(매입)와 MG신용정보(회수)로 이원화돼 있던 업무가 통합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빠르게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산관리공사법상 양도 채권의 저당권 설정, 경매에 대한 통지 또는 송달 등의 특례조항을 준용하게 되면서 채무자와의 법적 분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 2조원가량의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하반기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3조원 이상의 부실채권 매입 및 추심, 회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한 해 6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정리에 나서는 셈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새마을금고는 자산건전성 제고를 올해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자산관리회사 출범을 계기로 새마을금고의 채권관리를 보다 전문적이고 일원화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dgh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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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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