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 1.4조에 매각…글랜우드PE 인수(종합)
"3대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https://tv.naver.com/h/78364531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이 첨단소재사업 본부의 워터솔루션(수처리 필터) 사업을 매각한다.
LG화학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1조4천억원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수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다.
대기업의 사업부를 떼어 내 인수하는 카브아웃 거래에 특화한 글랜우드PE는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LG화학과 협상을 이어왔다.
LG화학은 글랜우드PE가 2023년 LG화학의 진단사업부(인비트로스)를 인수해 안정적으로 경영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의 주력 제품은 역삼투막(RO) 필터다. RO 필터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삼투현상에 역압을 적용해 해수로부터 염분을 분리할 수 있는 분리막을 말한다. 정화된 물은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한다.
이 사업은 세계적으로 LG화학과 도레이, 듀폰, 닛토덴코 등 4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LG화학의 시장 지위는 2위다.
거래 대상인 워터솔루션 사업의 작년 매출은 2천220억원, 자산총액은 3천770억원이다.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5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최근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부진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LG화학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이번 거래를 단행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과 자원 집중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밝혔다.
3대 신성장 사업은 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혁신 신약을 말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0.24% 올랐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