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디커플링 극심한 韓·美 금리…상관계수, 5년여만에 마이너스 전환

25.06.13
읽는시간 0
디커플링 극심한 韓·美 금리…상관계수, 5년여만에 마이너스 전환



https://tv.naver.com/h/78375858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 간의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최근 두 금리 간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연합인포맥스 금리 간 스프레드 및 상관계수(화면번호 4762)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전일 상관관계 계수는 -0.3268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2일 -0.0040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에 진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해당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마이너스 전환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두 금리의 상관관계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초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국고채 10년(빨간) 및 미 국채 10년 금리 추이와 상관계수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과 미국이 다르게 바라본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우려하면서, 올해 2월과 5월에 두차례 인하를 단행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그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고,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오는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시각이 누적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금리 방향성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 짙어졌다. 실제로 이달 들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민평 기준 4.8bp 올랐는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 내렸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들어서는 간밤 미국의 금리 흐름을 한국의 금리가 크게 연동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자주 나타난다"며 "미국 금리 흐름 등 대외 재료보다는 대내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한국의 연말 최종금리 전망이 최근 2.25%로 소폭 상승하는 등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한 분위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측면도 작용하는 듯하다.

특히 전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한은이 금융안정 요인에 더욱 초점을 맞추면서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연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최신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된 것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앞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올해 연말까지는 50~75bp 정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연준은 한번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거침없이 큰 폭으로 인하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가운데 한은의 금리 인하 뷰가 그리 강하지 않게 된다면 현재의 디커플링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